[방명록]2009.5.24-현재

그와 한국사회, 모두의 명복을 빕니다.
새로운 탄생을 예비할 수 있기만 바랄 뿐입니다.

다녀간 흔적은 여기 방명록에(아래 덧글을 누르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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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통제법반대!

**[주의] 당신은 국가에 의해 감시받고 있습니다. 제길.

by 시바 | 2010/05/25 05:20 | [방명록] | 트랙백 | 덧글(27)

자출족이 되다

밴쿠버에서 자출족이 되는 건 꽤나 쉬운 일이다. 인구도 그다지 많지 않고, 고로 도로 위에 차도 서울에 비하면 거의 없는 편. 게다가 도로 역시 그렇게 넓지 않다. 물론 교통량이 많은 6, 8차선 도로를 달리는 건 여기에서도 역시 위험한 일이지만, 바둑판으로 도로가 짜여진 벤쿠버에선 몇 블록만 가면 넓은 도로와 평행을 이루는 자전거 우선 도로를 바로 만날 수 있다. 표지판 역시 친절하여 특별한 지도 없이 자전거 도로를 쉽게 찾을 수 있다. 설혹 차가 많은 도로를 만난다 해도 자전거를 위한 차선를 따라 가면 그렇게 위험하지만은 않다.


7월 1일을 기해, 난 자출족이 되었다! 버스용 monthly pass도 팔아치웠다! 벌써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을 한지 10일이 넘어간다! 으쓱으쓱

밴쿠버에 도착한 후 헬멧을 쓰고 자전거용 복장을 하고 쓱쓱 달리는 사람들을 보며 "나도.."란 생각을 한 지는 꽤 시간이 흘렀으나, 자전거가 애물단지가 될 수 있다는 말에 쉽게 용기를 내지 못했더랬다. 공짜로 얻으면 모를까.. -.-; 그런데 우연히 공짜로 자전거를 얻게 되었다!! 록키여행 도중 만나게 된 건실한 한국인 청년에게!! - 이 자리를 빌려 그 건실청년에게 감사의 말씀을. 바라시는 대로 큰 부자되시길~. 잠깐 밴쿠버 여행을 온 그 청년 역시 빅토리아에서 우연히 만난 한국인에게 그 자전거를 얻었다고 한다. 이 얼마나 아름다운 세상인지!!

꽤나 낡아있고 여기저기 녹이 쓸어 곧 쓰러질 듯 보이지만 생각보다 잘 달린다. 원래 6단 기어인 오래된 자전거인데다 그나마 있는 왼쪽 기어가 고장나 3단만 사용할 수 있지만, 나의 튼튼한 다리로 웬만한 오르막은 커버가능하다. 기름칠이 잘 안되어 있어 페달 밟는 소리가 거슬리기도 하지만, 그건 나중에 자전거 가게에 가서 약간만 손보면 될 일이다. 정말 훌륭하지 않은가?

이제 밴쿠버 시내 안을 이동할 때는 자전거를 이용한다. 토요일에 이스트 밴쿠버에서 키칠라노 해변까지 가는 데에도 자전거를 이용했다. 50분정도가 걸렸는데, 버스 이용 시간과 정확히 같다. - 물론 버스정류장에 걸어가 기다리는 시간까지 포함한 시간이다. 출퇴근하는 SFU 다운타운 캠퍼스까지 가는 데에 약 20-25분 정도가 소요되는데, 버스로는 20-30분정도 걸리니 심지어 더 빨리 도착할 때도 있다. 지지난 주 일요일엔 false creek에서 스탠리 파크로 이어지는 해안도로를 따라 라이딩을 했다. 그 바람과 그 풍경이라니. 이건 완전 천국이다. 

다만 출퇴근시 무거운 가방이 나의 라이딩을 힘들게 하지만, 이소룡도 모래주머니를 차고 해변을 달렸다. 벌써 다리 근육이 단단해진 것 같다. 

서울에 가서도 자출족이 될 수 있으면 좋을텐데.. 매일 자전거를 타는 것이 가능한 일이지 모르겠지만 시도는 해볼란다. 밴쿠버에서 숨겨져있던 스포츠인으로서의 끼와 재능을 발견하게 되는 게 아닌가 싶다. 한국에서 게을렀던 건, 게으른 천성 탓이 아니라 환경탓이었던 게다.

7월 중순에 다운타운으로 다시 이사를 오게 되면 적합한 자전거 도로를 다시 찾아야겠지만, 나름 즐거운 경험일 것이다. 어쩌면 자전거로 버나비 마운틴에 있는 SFU를 갈 수 있을지도 모른다. 우왓, 굉장하잖아! 

여튼, 이 자전거가 내가 한국에 돌아갈 때까지 잘 버텨만 주길 바랄 뿐. 이제 자출족 생활을 즐길 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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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여행을 모두 정리하기 전 7월 수업이 시작되었다. 거의 매일 9시 반부터 4시 반까지. 이렇게 수업듣는 게 몇 십 년이 지난 듯 하다. 일주일이 지난 지금 약간 한숨돌릴 여유가 생겨, 우선 자랑질을 한다. 음화홧. 그동안 어찌나 입이 근질거렸는지.

미룬 일들이 코 앞에 쌓여있고 8월달 발표도 점점 다가오지만, 나름 여유로운 인생을 살고 있는 듯. 밴쿠버라서 그런가?

# 이사를 결정하였다. 새로 살게 될 곳은, 나를 친절하게 거두어 주시고 친구들을 데리고 가도 잘 받아주셨던 박봉님이 지내셨던 웨스트 엔드의 그 곳이다. 돈은 비록 부담이 되지만 그래도 앞으로 다가올 긴 밤들과 추운 겨울에 대비하기 위해, 서향의 차가운 방과 찬 물을 버리고 간다. 그리고 9월까지 나의 집에 올 방문객들과 잘 즐겨볼 예정.  

# 밴쿠버에 도착한 후 벌써 4달째로 접어들었다. 시간이 정말 빠르다. 눈을 커다랗게 뜨고 놓치는 것 없이 계획했던 모든 일들을 착실히 해나가야 한다. 시간이 계속 가고 있다. 

by 시바 | 2009/07/14 09:45 | *혼자놀기 | 트랙백 | 덧글(10)

A lovely relaxing weekend in Queen Elizabeth Park

벌써 한 달이 넘었지만, 이런 느긋한 주말을 보냈었다. 일요일 오후 느즈막히 움직여, Cambie Street를 따라 봄에 튤립이 멋지다는 퀸 엘리자베스 공원을 산책하고, 근처에 있는 한산한 영화관에서 영화 한편. 컨퍼런스와 컨퍼런스 사이에 잠깐 즐겼던 휴식이었다. 역시 이제야 포스팅.

퀸 엘리자베스 공원은 밴쿠버에 있는 나름 유명한 시립공원 중 하나. 있는 그대로의 자연스러움을 추구하는 스탠리 파크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는 곳이다. 여기서 즐길 수 있는 것은, 아기자기하게 꾸며놓은 정원들과 식물원, 분수. 우리가 갔던 때는 이미 여름이 시작될 무렵이었기 때문에 그 아름답다는 봄꽃들을 구경하지 못했지만, 잘 가꾸어진 공원은 역시 즐길만 했다. 

  


퀸 엘리자베스 공원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몇가지 포인트에 대해 설명하자면,

우선 밴쿠버시가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포토 세션"에서 사진을!
퀸 엘리자베스는 밴쿠버시에서 가장 높다고 하는 리틀마운틴에 위치하고 있는데, 해발 152m밖에 되질 않지만 나름 밴쿠버 시가지의 모습을 내려다보는 척을 할 수 있을 정도는 된다. 그곳 정상에 마련된 전망대에서 밴쿠버를 내려 볼 수는 있다.
이 전망대 위에는 "이제 포토세션이야" 동상들이 서있다. - 작품 제목이 바로 "Photo Session"
사진을 찍고 있는 동상 하나와 포즈를 취하고 있는 동상 셋.(동상 옆에는, 풍경을 감상하시는 박봉님)

2008년에 원래 서있던 동상들 중 하나가 도난당했단다. 경찰이 다시 찾았을 땐 심각한 손상을 입은 상태라 현재 보수작업에 들어갔다고 한다. 늦은 봄에 뉴저지에서 회복 중인 동상이 돌아오면 celebration event가 있을 꺼라 하는데, 그게 언제인지는 정확히 모르겠다.

분수대에서 물장난을!
이번 여름 이상기온이라고 평가할 정도로 늦봄부터 매우 더운 날씨가 6월초까지 지속되었다. 이 날도 예외는 아니어서, 우리가 공원에 갔을 무렵 이미 젖어있는 아이들과 몇몇의 어른들이 높이 뿜어대는 분수대 물놀이를 시원하게 즐기고 있었다. 뿜어내는 물줄기에 아이들이 사라졌다가 다시 나타난다. 그 광경이 재미있어 분수대 안으로 들어가 사진을 찍었는데, 제대로 남기진 못했다.

사진 핑계로 분수대 안으로 슬쩍 들어간 나. 박봉님은 절대 발에 물을 뭍히지 않으시고 멀리서 사진만 찰칵. 


퀸 엘리자베스 공원을 더 감상하시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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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휴가 사진을 정리하려고 보니, 정리안해놓은 과거 사진들이 맘에 걸렸다. 결국 이렇게 앞에서부터 시작을..

# 역시 밀린 원고 쓰기보다는 밀린 사진 정리하기가 더 잘 된다. 흐음.

by 시바 | 2009/06/24 07:15 | *혼자놀기 | 트랙백 | 덧글(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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